고객을 상대하는 업종에는 고객의 DB를 취합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우리 회사를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의 성향과 취향, 구매이력 등을 취합하여, 이를 바탕으로 보다 섬세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충성고객을 만들기 위함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도 회원 특성을 입력해 놓은 회원 DB가 있다. 회원님을 응대했던 직원들이 매일 업데이트 한 내용들이 쌓여서, 신입사원들도 큰 실수 없이 회원님을 응대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들이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회원특성은 참고사항일 뿐, 절대사항은 아니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바뀌는 게 사람인데, 회원님들의 컨디션이나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충분히 바뀔 수 있는 내용이기에, 참고만 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이미 회원 특성에 적혀있는 내용이라도, 변수를 생각하여 회원..
1년을 마무리하며 회사나 조직에서는 종무식을 진행한다. 작년까지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회사가 간소하게 진행을 해왔지만, 올해는 위드 코로나 첫 해이기 때문에 기존의 종무식처럼 진행하는 회사가 많아질 것이다. 우리 회사도 근 4년 만에 전 직원이 모여서 종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종무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순이 바로 '연말시상'이다. 한 해동안 가장 우수한 직원이나 팀에게, 1년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의 시상과 포상을 하는 것이다. 수백 명의 직원 중 단 몇 명만, 십 수개의 팀 중에 단 몇 팀만 상을 받는다. 그 외 다수는 박수를 치며 축하해 준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의문이 든다. 그럼 상을 못 받은 직원은 1년 동안 수고하지 않은 직원일까? 상을 받은 팀의 팀장은 유능한 팀장이고, 상을 못 받..